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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보고 경악…”대학 축제 현수막 논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한 대학 축제 현수막을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30일 조선대학교 공식 페이스북 ‘조선대 대신 전해 드립니다’는 계정에는 익명이라고 밝힌 한 사용자가 사진 한 장과 함께 “친구랑 지나가다 보고 경악했네요” 라는 글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에 따르면 대학 축제 주점으로 알려진 곳에 내걸려진 현수막에는 “오빠 여기 쌀 거 같아”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아래에는 “(가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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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자는 “요즘 대학 축제 때마다 이런 사건들 논란돼서 뉴스 나오는 거 모르시나요”라며 “우리는 개방적이야! 라고 생각하고 당당히 내건듯한데, 이건 뭐 개념이고 상식이고 찾아볼 수가 없네요”라고 비판했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누가 봐도 오해할만한 텍스트를 주막 대문짝에 걸어놓고 센스있지 않았느냐며 키득거릴 생각 하니까 끔찍하네요” “폰트부터 내용까지 저급하지 않은 게 없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이같이 섰지만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주장이다.

반면 “이걸보고 그런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 이상하다” “가격이 쌀 것 같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건데 다들 이상한 생각만 하네요”라며 ‘(가격이)’라는 글을 덧붙였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다.

현재 해당 게시물은 330여명이 ‘좋아요’‘화나요’등의 반응을 보이며 총 235개의 댓글이 달려있다.

앞서 지난해 9월 한 대학 축제 주점에서는 ‘오원춘 세트’라는 이름으로 곱창볶음과 모듬튀김 요리를 판매해 논란이 됐다.

방범포차라는 콘셉트로 운영된 주점에서 판매된 ‘오원춘 세트’는 곱창볶음과 모듬튀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를 안내하는 현수막에는 오원춘의 얼굴 사진까지 붙어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그 아래 메뉴 이름은 ‘고영욱 세트’다.

논란이 일자, 방범포차 운영진은 페이스북을 통해 “잘못된 기획으로 상처를 받은 분들과, 이 사건이 퍼져나감으로 인해 피해를 받을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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