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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지진대비 인상적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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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9호 30면

기상관측 이래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라는 경주 지진이 발생한 지도 어느덧 2주가 지났으나 여전히 여진의 공포와 지진피해복구에 대한 기사가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 중앙SUNDAY 9월 25일자 7면은 도쿄 지진과 그에 대응하는 일본의 대응방식에 대해 자세히 다루었다. ‘도쿄방재’라는 재난 매뉴얼 책자에는 대지진 시뮬레이션과 그에 따른 지진발생 직후의 행동요령과 피난, 생활재건의 지침 등이 자세히 나와 있다고 소개했다. “지진발생을 인간의 힘으로 막을 수는 없지만 대비는 가능하다”는 도쿄방재센터 소장의 말처럼 일본의 철저한 지진 대비태세를 잘 알 수 있었다. 건물의 내진설계, 보다 정확한 지진경보시스템의 구축 등도 중요하지만 지진이 발생했을 때의 적합한 대응방안을 숙지하도록 매뉴얼을 배포하고 철저한 대비훈련을 하고 있다는 기사는 우리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준다.


10~11면에서는 준비되지 않은 귀농인들의 역귀농 현상에 대해 자세히 다루었다. 최근 귀농·귀촌 인구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사전준비의 미비, 원주민과의 마찰 등으로 정착하지 못하고 다시 도시로 역귀농하는 사례와 그 원인을 적절하게 분석했다. 또한 정부의 귀농지원정책에 있어서도 자금지원위주로 되어 있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귀농인들이 농촌지역에서 원주민들과 자연스럽게 융화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에도 동의한다. 이와 더불어 역귀농의 문제를 극복하고 성공적으로 농촌에 정착하게 된 사례와 해외의 청년귀농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귀농과 역귀농 문제를 균형있게 다루고자 하는 노력이 엿보인다.


14면 피플에서 다룬 오준 주 유엔대표부 대사의 인터뷰 기사도 흥미롭게 읽었다. 북핵 문제 등 국제 이슈에 대한 그의 생각부터 개인적인 배경과 취미, 관심사까지 입체적으로 접근한 인터뷰 내용이 재미있었다. 특히 한승주 전 장관과 같은 지인의 의견이 곁들여진 부분은 좋은 시도였던 것 같다.


15면 한류 2.0시대의 K뮤지컬 기사도 눈에 띄었다. 본 기사에서는 한국 뮤지컬의 성장과 더불어 한국식 뮤지컬의 라이선싱, 창작단계 작곡가와 작가의 부재 문제 등을 지적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점에 대한 원인분석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 모색에 대한 부분이 부족하다고 느껴졌다. 향후 한국 뮤지컬의 문제점 극복을 위해 보다 다양한 측면에서의 의견과 분석기사가 함께 다루어지면 좋을 것 같다.


홍승연전 정보통신?정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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