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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남성복 ‘우영미’ ‘준지’ 런던·파리 백화점 진출…10여 년째 꾸준히 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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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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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지(왼쪽)와 우영미의 2017년 봄·여름 컬렉션.

국내 패션 브랜드의 해외 진출은 1990년대 후반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국내 브랜드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해외 패스트 패션 브랜드의 국내 상륙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할 필요성이 대두된 것이다. 이랜드·빈폴 같은 캐주얼 브랜드는 중국에 먼저 진출했다.

미국과 유럽 시장을 두드린 브랜드도 있었다. 여성복 ‘오브제’의 윤한희·강진영 디자이너는 뉴욕에 진출해 상업적으로 의미 있는 흔적을 처음 남긴 국내 디자이너로 꼽힌다. 2001년 뉴욕에 ‘Y&Kei(와이앤케이)’를, 2004년 ‘Hanii Y(하니와이)’를 잇따라 론칭하면서 총매출 1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하지만 2007년 SK네트웍스에 인수된 이후 실적 부진을 겪다가 2013년 아예 철수했다.

남성복 브랜드는 비교적 성공 사례가 풍성하다. 우영미 디자이너의 남성복 브랜드 ‘우영미’는 2002년 파리 컬렉션 진출 이후 15년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쇼를 열었다. 런던의 해러즈와 셀프리지, 파리의 프렝탕과 봉마르셰 백화점에 들어가 있다. 정욱준 디자이너의 ‘준지’는 2007년 파리 컬렉션에 처음 진출했으며 뉴욕 니먼 마커스와 색스, 파리 갤러리 라파예트 등 고급 백화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남성복 시장은 스타일이 보다 단순한 데다 시장 규모가 여성복에 비해 훨씬 작기 때문에 ‘글로벌 신인’ 디자이너들에게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다.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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