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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거래 주춤…매매값 상승세도 둔화

중앙일보

입력

서울 아파트 거래가 주춤거리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1∼28일 서울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일평균 기준)은 355건으로 지난달(394건)보다 약 10% 줄었다.

추석 연휴 등으로 인해 주택 구매 수요가 감소한 데다 집값이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매수자들이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역별로는 전체 25개 구 중 종로구를 제외한 모든 곳의 거래량이 지난달보다 감소했다. 은평구는 지난달보다 일평균 28.3% 줄었다. 최근 대단지 아파트 분양이 이어진 경기 고양 삼송지구로 주택 수요가 옮겨간 탓이다.

강서구는 마곡지구 중심으로 집값이 상승하면서 매매거래가 주춤해져 지난달보다 22.2% 감소했다. 아파트 매매값 상승세도 둔화되고 있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월 대비 0.44% 올랐지만 지난 30년 간 9월의 평균 상승률인 0.71%에 미치지 못했다.

서울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도 하락세다. KB국민은행의 ‘전국 주택가격 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서울지역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전월보다 0.03%포인트 떨어진 74.2%를 기록했다. 지난 6월 75.1%를 정점으로 3개월 연속 하락세다.

경기도 하남 미사지구, 위례신도시 등 일부 지역 아파트 입주물량이 늘어나면서 경기도로 이주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강서구가 0.09%포인트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고, 강남구(-0.08%), 송파구(-0.06%), 서초구(-0.06%) 등 강남3구도 하락세를 주도했다. 전세가율이 높은 수도권은 지난달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76.5%를 기록했다. 부산, 광주, 대구 등 지방 5개 광역시는 지난달과 같은 73.7%를 유지했다.

김성희 기자 kim.sung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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