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디자인 세계에 알린다"|10윌27∼29일, 첫 「서울 국제여자기성복」 박람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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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86 제1회 서울 국제 여자기성복박람회 (Seoul International Fashion Fair) 및 패션쇼 서울 컬렉션이 오는 10월27∼29일 여의도 대생 63빌딩 전시장과 국제회의장에서 한국 하이패션협회 (회강 이용렬)주최로 열린다.
세계의 패션 바이어들을 한국에 초치하여 한국 고급패션의 현주소를 보여주어 다품종 고가의 의류등 패션용품을 팔자는 것이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기획된 이번 행사의 주요 목적.
한국은 세계 제6위의 섬유수출 국가이면서도 아직까지 「재봉마당」의 박음질위주의 노동집약적인 값싼 의류만을 수출해 온 점에 비추어 이번 행사는 한국도 결코 외국상품에 뒤지지않는 고가상품, 즉 디자인을 해외에 팔수 있는 나라임을 보여주는 무대로 삼겠다는 것이 주최측의 얘기다.·
따라서 85년에 신설된 동경컬렉션에 이어 이번에 서울 컬렉션을 신설함으로써 세계 패션라인을 종전의 파리-밀라노-뒤셀도르프-뉴욕-동경에 이어 서울로 확대시키겠다는 것이다.
즉 서울컬렉션은 동경컬렉션과 시기를 같이하여 동경에 모인 세계패션 바이어들을 서울로 유치, 하나의 구매선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그밖에도 18명 디자이너의 87년 봄과 여름을 위한 뉴모드의 발표장이 될 패션 쇼 서울 컬렉션은 전시회 기간중인 27∼29일 매일 3회씩 열린다. 서울컬렉션은 앞으로 매년 2회씩 열린다.
행사 두번째 날인 28일에는 「한국 패션산업의 오늘과 내일」을 주제로 한 패션 세미나도 열린다.
이번 박람회는 한국의 우수한 디자인의 고급 여성기성복을 세계 패션시장에 알린다는 것 외에도▲국내에서도 디자이너가 발표한 작품을 전국 의류판매 종사자들이 주문, 판매케하여 기성복의 생산과 판매를 구분하고▲젊은 디자이너에게 발표기회를 준다는 등의 목적이 있다고 이용렬회장은 밝힌다.
총1억3천만원의 예산으로 집행될 이번 행사에서의 하이라이트가 될 패션쇼는 쇼장을 봉제공장으로 설정하는 무대장치로 하고 음악도 의상에 맞춰 작곡하는 등 지금까지의 쇼와는 전혀 다른 것이 될 것이라고 무대감독 박주현씨는 밝힌다.
이번 박람회에는 노라노·이용렬· 이신우· 이원재· 배용씨등 디자이너의 작품과 니나 리·논노·삼구통상등45개 패션용품사의 작품이 전시된다. <박금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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