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주범은 밀항길 접근했다|장진석·김동술씨 어젯밤 영암서 전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울영동 서진룸살롱 조직폭력배 칼부림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이들의 구체적인 계보와 조직원 명단을 새로 밝혀 내고 이번 사건이 가해측인 「서울목포파」(두목장진석)와 피해측인 「맘보파」(두목오재흥)간의 조직이탈에 따른 해묵은 감정과 세력다툼으로 벌어진 계획적인 살인사건으로 단정, 배후수사와 함께 「서울목포파」의 두목 장진석씨의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주범격인 장씨가 84년까지 피해자 조직인 「맘보파」에 있다가 조직을 이탈, 「서울목포파」를 새로 조직한 후 기존 폭력배조직과 잦은 다툼을 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번 사건은 두 조직폭력집단이 사건현장인 룸살롱에서 우연히 조우했으나 장씨의 조직이탈에 따른 해묵은 감정과 세력확장에 방해세력인 피해자측을 제거키 위해 한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경찰은 법원에서 달아났다가 자수한 홍성규씨가「서울목포파」의 별동대장으로 5명의 부하를 거느리고 있었던 새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홍씨의 범죄행적을 수사하고있다.
경찰은 장씨등이 완주에서 영암으로 달아났으며 서울 연고지에서 도피자금을 마련한 것은 일본밀항을 위한 것으로 보고 항구와 해안일대의 검문검색을 강화하고있다.
경찰은 또 자수한 정요섭씨는 「서울목포파」의 대부로 자금조달·외부세력지원등의 역할을 해온 것으로 밝혀내고 이들이 최근 일본도등 다량의 살상흉기를 갖추고 있었던 점과 정씨가 직업없이 호화승용차를 타고 다니며 돈을 마구 써온 점등으로 미루어 히로뽕밀매등 일본의 마약밀매폭력조직과 연결됐을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신변을 서울시경 형사과로 넘겨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또 대리자수한 것으로 밝혀진 강정휴씨는 조직의 비밀노출을 꺼리고 두목장진석씨등의 도피시간을 벌기 위한 것 외에 대리인 김모군(19)을 특별히 은닉시킬 이유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대리자수 목적과 배후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