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양보하는 게 민주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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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노태우 민정당 대표위원은 18일하오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창립22주년 기념 리셉션에 참석, 이민우 신민당총재, 김영삼 상임고문 등과 각각 잠시 만나 환담.
노 대표가 심명보 민정당 대변인의 안내로 다가서자 이 총재는『민정당이 요새 대단히 바쁜 것 같은데 어렵게 생각 말고 신민당 안을 받지요』라고 선공했고 노 대표는『속으론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면서 뭘 그리 이야기하십니까. 잘 타협이 되겠지요』라고 응수.
노 대표는 또 김 고문에게로 먼저 다가서며 『말씀 많이 듣고 있습니다만 요즘 수고가 많으시다 더 군요』라고 하자 김 고문은『진짜 민주화를 위해 수고해 주십시오』하고 인사.
김 고문은 또『민주주의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국민의 뜻이 어디 있는지 찾아서 잘 받드는 것』이라며 『기자들이 많아…』라고 말을 흐리자 배석했던 이종률 의원(민정)이『기자들이 없을 때 한번 만나시죠』라고 거들었고 노 대표는『서로 한발씩 양보하는 것도 민주주의』라고 대답.
이민우 총재는 이원경 외무장관에게「이시바시」일 사회당위원장 방한문제를 재차 제기했는데 이 장관은 『오는9월 일 사회당이 전당대회도 있고 「이시바시」위원장의 사퇴로 사회당의 전면개편도 예상되고 있어 그들의 대한 관에 변화가 생겨 정식 방한요청을 해 온다면 전향적인 재검토를 하겠다』고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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