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불꽃 대결"|플레이오프전 진출권 놓고 뜨거운 종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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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후기리그폐막을 한달 남기고 있는 프로야구는 OB·해태·MBC·삼성등 4강 대결로 사실상 좁혀졌다. 후기 1백89게임중 60%인 1백13게임을 치른 15일 현재 선두 OB와 4위 삼성간의 승차는 4게임. 롯데는 3연패를 당해 최하위권으로 곤두박질, 2위 진입은 대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불가능한 상태다. 전기에서 2위를 차지한 해태의 34승을 2위 진입 가능선으로 본다면 롯데(12승 1무 22패)는 남은 19게임에서 전승하더라도 31승밖에 되지 않아 플레이오프 진출은 절망적이다.
현재의 초점은 전기우승팀 삼성과 2위 해태간의 플레이오프 없는 한국시리즈의 대결이 이루어질 수 있느냐는 것.
2위의 해태는 한국시리즈 진출이 유력하지만 삼성은 현재 5할5푼6리의 낮은 승률로 4위에 랭크되어 2위 진출 전망은 불투명한 상태.
또하나의 초점은 OB의 후기우승에 걸려 있다. OB는 후기에 무서운 파이팅을 보여 현재 6할7푼7리로 선두를 지키고 있는데 0·5게임차로 추격하는 해태와의 남은 4게임으로 우승의 대세를 가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 2위 진입 가능선인 34승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OB가 승률 5할9푼, 해태가 6할5푼, MBC는 7할7푼, 삼성은 7할3푼의 성적을 올려야 한다.
그러나 비로 연기된 경기때문에 남은 경기는 연전이 겹쳐 투수 싸움이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16일부터 OB는 10연전, 해태는 6연전, MBC는 11연전, 삼성은 무려 17연전을 치러야 한다.
선두 OB는 가장 안정된 마운드(방어율 1·59)를 자랑하지만 팀타율(0·230)이 4강중 가장 뒤지고 4위의 삼성은 투수력(방어율3·45)이 가장 처지는 반면 팀타율(0·266)에서 가장 앞서있다.
따라서 남은 경기에서 4위의 삼성이 어느 정도 추격, 7연전을 치를지가 선두대열의 대세를 가릴 것 같다.
결국 올시즌 프로야구의 우승향방은 삼성-해태간의 한국시리즈, 해태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OB·삼성·MBC간의 플레이오프전, 그리고 OB·MBC·삼성·해태간의 플레이오프 대결등 3가지 방향으로 예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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