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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마을] ‘생산-가공-판매’전 과정 직접 참여 … 6차 산업 성공 모델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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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떡메마을은 6차 산업의 좋은 사례로 ‘생산-가공-판매’로 이어지는 전 과정을 주민이 직접 참여해 자립형 마을을 실현하고 있다. [사진 농림축산식품부]

양파즙·떡가래·메주 만들어 팔아
수익 환원, 마을 공동복지로 이어져

마을 분야 소득체험 금상 ┃ 경남 합천군 양떡메마을

경남 합천군 초계면에 자리 잡은 양떡메마을은 질 좋은 가공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6차 산업의 좋은 사례다.

‘생산-가공-판매’로 이어지는 전 과정을 마을 주민이 직접 참여해 더불어 잘사는 자립형 마을을 실현하고 있다. 양떡메마을은 이익을 마을과 도시민이 함께 나누며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또 마을가공사업 규모를 확장하는 대신 수익을 환원해 마을 공동복지에 사용한다.

양떡메마을에서는 전 주민이 다 같이 마을소득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소득이 늘고, 도시민이 찾아오는 마을로 변화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양떡메마을 주민공동체의 단합과 참여 덕분이였다. 사업 초기부터 지금까지 공장에서 같이 일하고, 어려움을 나누는 사람은 바로 가장 가까운 이웃인 ‘마을주민’이였다.

마을에서 생산한 양파·쌀·콩이 주민의 손을 거쳐 양파즙·떡가래·메주로 재탄생 된다. 생산된 농산물은 도시민과 직거래하며 현재 1만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행복마을 성공비법으로 가장 우선 손꼽히는 것은 들쑥날쑥한 양파가격을 마을공동 가공사업에서 대안을 찾은 것이다. 양파의 가격이 하락해 농가소득이 감소할 때 양떡메마을에서는 양파즙 가공으로 그 실마리를 찾았다. 양떡메마을은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해 장류체험을 추가 개발할 계획이며 농촌축제를 개최해 도농교류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

직접 생산한 건강한 농산물에 대한 자부심과 생산-가공-판매로 이어지는 전과정을 마을주민이 직접 하다보니 질 좋은 가공상품을 저렴하게 제공하게 되어 마을소득은 점차 증가하게 됐다. 마을가공사업을 무리하게 확장하지 않고 현재의 가공상품 품질과 주민 일자리 창출을 지키는 데 중점을 둔다. 규모의 확장 대신 선택한 수익의 환원은 마을 공동복지로 이어진다. 주민들은 모두 무료공동 급식소에서 매일 함께 점심식사를 하고 밤에는 문화동아리 활동으로 여가시간을 활용한다. 오는 2018년부터는 저녁까지 무료공동급식을 확대할 계획이다.

성영수 양떡메마을 대표는 “현재 가공공장에서 햇썹(HACCP)인증을 준비하고 있으며, 장류체험을 추가 개발해 수익구조를 다변화 하고 소득을 증대할 계획” 이라이라고 밝혔다. 또 “양떡메마을 주변 배후마을, 도시민, 향우들과 교류하기 위해 양떡메마을 농촌축제를 매년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덕순 객원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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