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후 PTSD? "속단하긴 일러"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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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에서 규모 5.8 지진이 발생한 이후 열흘 넘게 400여 차례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진에 대한 공포심이 확산되며 지진에 의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걱정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본인 또는 타인의 심각한 생명의 위협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후 생기는 질환이다. 보통 참전 군인이나 대형 재해 생존자들에게 나타난다.

결론적으로 이번 지진은 일시적인 두려움과 공포, 불안에 해당하며 의학적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해석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강동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아랑 교수는 “지진이 발생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진단하긴 이르다”며 “적어도 4주는 지켜본 후에 진단해야 한다. 대부분은 4주 안에 정상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불안은 정상적인 심리반응이기 때문에 이를 완전히 없애는 건 불가능하다”며 “현재보다 더 심각한 상황을 가정해 미리 걱정하는 대신 지진 대피 방법 같은 현실적인 대처 방법을 습득하는 게 심리적 안정과 스트레스 조절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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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구 기자 kim.jingu@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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