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들 연구개발에 인 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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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국내기업들은 상품광고에는 엄청난 돈을 쓰면서도 연구개발(R&D)투자에는 매우 인색하다.
작년 한해동안 연구개발투자규모가 광고비의 8분의1밖에 안되고 있는 것이다.
13일 한 은이 1천3백45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이들 기업들이 지출한 연구개발비는 5백73억4천2백 만원으로 매출액의 0·1%에 지나지 않았다.
반면 광고선전비는 5천3백22억5천7백 만원으로 매출액의 0·8%나 됐으며, 접대비도 매출액의 0·3%인 2천5억9천만원을 썼다.
특히 대기업은 연구개발비가 매출액의 0·1%(5백5억3천만원)인데 비해 광고선전비는 0· 9%(4천6백10억5천6백 만원)나 돼 상대적으로 광고비지출이 더욱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이 모두 연구개발비로 매출액의 0·1%를 쓴 대신 광고비로는 수출기업이 매출액의 0·3%, 내수기업은 1·1%를 각각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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