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사랑하길…" 희귀 난치병 앓은 20대 부부의 안타까운 죽음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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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Dalton and Katie Prager`s Transplant Page 페이스북]

폐와 소화기관에 악영향을 미치는 희귀 난치병 '낭성 섬유증'을 앓던 부부가 함께 하늘나라로 떠났다.

미국 CNN은 20일, 23일(이하 현지시각) 보도를 통해 희귀 난치병 '낭성 섬유증'을 앓던 부부인 남편 달튼 프래거(25)와 아내 케이티 프래거(26)가 각각 17일과 22일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부부의 첫 만남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루어졌다. 2009년, 케이티는 프래거의 어머니가 공유한 달튼 병원의 사진에서 달튼의 모습을 처음으로 봤다. 그들은 서로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지만, 대화를 시작하게 됐다.

우연한 만남 2년 후, 그들은 결혼에 성공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열렬한 사랑에도 불구하고, 병세는 좀처럼 호전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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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Dalton and Katie Prager`s Transplant Page 페이스북]

17일 달튼은 세인트루이스의 한 병원에서 임종을 맞이했다. 하지만 케이티는 그와 마지막을 함께하지 못했다. 달튼의 병이 케이티에게 옮겨질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결국 달튼은 병을 이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고, 케이티는 그가 떠나는 순간 영상통화를 통해 사랑한다고 말했다.

달튼이 세상을 떠나고 5일 뒤 케이티도 임종을 맞이했다. 케이티의 어머니는 "달튼이 하늘나라에 부부의 자리를 준비했을 거다. 우리 가족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말했다.

달튼과 케이티는 결국 마지막 이별의 키스를 하지 못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하늘에서라도 못다한 사랑을 이뤘으면 좋겠다"며 부부의 영원한 사랑을 기원했다.

이병채 인턴기자 lee.byung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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