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대상㈜ 심층 세무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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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국세청이 지난 연말 진로를 인수하면서 주류업계의 유력한 강자로 떠오른 하이트맥주 등 일부 기업에 대해 심층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최근 하이트맥주와 대상㈜ 등 일부 기업에 대해 법인세 추징 등을 위한 '심층 조사' 차원의 세무조사를 진행 중이다. 심층 세무조사란 사무실을 급습해 국세청으로 장부 등을 옮겨와서 벌이는 것으로, 보통 탈세 제보나 명백한 탈루혐의가 포착될 경우 등에만 실시하는 것이다.

하이트맥주 측은 "지난해 말부터 10주 정도 일정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며 "5년 단위의 정기 세무조사 성격인 것으로만 알고 있다"고 밝혔다. 대상㈜ 측도 "지난해 10월 말부터 이달 말까지 일정으로 정기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면서 "최고경영진의 비자금 문제 등과 관련한 조사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이 밖에도 코오롱과 녹십자 등 기업에 대해서도 최근 세무조사를 완료하거나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관련업계에서는 국세청이 연초부터 대기업을 겨냥한 세무조사에 본격 나서는 것이 아니냐며 긴장하고 있다.

홍병기.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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