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만 수입자유화 혜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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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입이 자유화된 품목의 올 상반기 수입가운데 절반가까이가 대일 수입으로 밝혀져 수입개방의 혜택이 일본에 편중되고 있는 것은 물론 수입자유화에 따라 대일 역조가 오히려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무협이 분석한「상반기 수입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7월1일부터 수입이 자유화된 2백35개 품목(CCCN8단위기준)의 올 상반기 중 수입은 6억4천9백만 달러로 이 가운데 47·7%인 3억1천만달러가 대일 수입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올 상반기 우리나라 전체수입 중 대일 수입비 중 31·2%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들 품목에 대한 올 상반기중 대일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3%가 늘어난 반면 정작 수입개방을 강력하게 요구한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은 4·2%가 감소해 이들 자유화품목의 전체수입가운데 대미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의 17·8%에서 올 상반기에는 13·2%로 4·6%포인트가 감소했다.
그런데 전반적인 수입 신장 세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이들 자유화품목의 올 상반기 중 수입신장률은 우리나라 전체의 수입신장률 11·7%를 20·7%포인트나 웃도는 32·4%를 기록했다.
이들 자유화품목가운데 수입이 특히 늘어난 것은 자동차 및 전기·전자부품, 일부 원사, 공장설비 등으로 주로 수출수요나 설비투자증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 내연기관 청정 기가 지난해 상반기보다 무려 2천3백33%가 늘었고 ▲비스코스레이온장섬유사 1천3백95% ▲작업용 차량 9백62% ▲컨베이어 2백64% ▲선풍기 및 송풍기 1백26% ▲계 전기 1백12% ▲원심분리펌프 1백1%가 각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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