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 화재 곳곳에 불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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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독립기념관화재사고는 엉뚱한 곳에까지 불똥을 튀겼다.
8월15일 개관에 맞춰 사전에 준비했던 기념우표와 담배및 방송국의 행사계획이 모두 취소됐다.

<3억손해보상 협의>
○…전매청은 기념담배 1천만갑중 4백50만갑을 이미 만들어놨으나 역시 못쓰게돼 3억원정도의 손실을 보게됐다.
솔5백만갑, 아리랑 5백만갑씩을 발매키로 하고 연초부터 준비해온 전매청은 지난7월초 포장지인쇄를 모두 끝낸뒤 4백50만갑의 포장까지 마친 상태.
담배갑인쇄지와 셀로판지및 포장해체비용등 3억원정도의 손해보상을 전매청은 문공부와 협의중이다.

<4천만원어치 인쇄>
○…체신부는 지난2월부터 독립기념관개관 기념우표제작에 들어가 기념관전경과 기념탑을 도안한 70원짜리 3백만장을 제작, 체신부조달사무소창고에 보관해놓고 발매일만을 기다려왔다.
체신부는 이 기념우표의 대대적 홍보를 위해 포스터와 안내카드 개관기념 통신일부인까지 제작, 통상우표제작비의 2배가 넘는 4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였으나 개관연도가 인쇄된우표 포스터등을 모두 쓸 수 없게됐다.
체신부는 화재사고로 개관일자가 내년으로 늦취지자 대림산업에 4천여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대림이 응하지 않을 경우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초청취소 소동도>
○…피해는 행사주무부처인 문공부도 마찬가지. 지난7월 각계각층인사들에게 보낼 초청장을 비롯, 각종 인쇄물준비를 끝냈으나 이를 모두 취소해야 하게됐고, 화려하게 만들어놓은 당일행사 안내팸플릿도 못쓰게됐다.


○…독립기념관개관 경축프로그램을 준비해온 KBS와 MBC도 피해자.
15일 경축쇼 기념다큐멘터리및 14일 전야제등을 계획한 양방송국은 개관이 늦어져 재산손해는 크지 않지만 계획을 모두 취소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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