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성화 이란-중공등 거쳐 항공봉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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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서울올림픽대회조직위(SLOOC) 는 서울올림픽 성화봉송을 인류문명발상지와 분쟁지역및 미수교국을 통과하는 방안으로 방침을 거의 굳혔다.
조상호 올림픽조직위부위원장은 6일 올림픽회관에서 가진 주간정례브리핑에서 『서울올림픽 성화봉송은 그리스를 출발, 이집트→터키→이라크→사우디아라비아→이란→인도→태국→중공 동을 경유하는 항공봉송이 조직위가 검토하고 있는 가장 유력한 안』이라고밝히고 조직위는 이미 이를 위해 각국 올림픽위원회 (NOC)측과 실무접촉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조부위원장은 또 최근 분쟁지역인 이란·이라크와 태국등을 방문, 성화경유 문제를 협의한 결과 각국으로부터 원칙적인 동의를 얻었다고 밝히고 중공을 비롯한 몇개국 NOC등과 협의절차를 남기고 있으나 별반 문제는 없을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조부위원장은 이와 함께 이같은 성화봉송방법이 결정될경우 성화가 기착되는 경유지에서는 경유국NOC와 협의해 인류평화와 범세계인의 화합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성대한 환영예술공연을 베풀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직위는 당초 그리스에서 성화를 채화, 서울로 직송하는 방안과 인류문명발상지, 분쟁지역및 미수교국을 경유하는 안, 올림픽개최지를 통과하는 안및 레이저광선으로 점화하는 안등 몇가지 안을 신중히 검토했으나 직송하거나 레이저광선으로 봉송하는 방법은 너무 단순하다는 여론에 따라 이같은 안을 최종안으로 거의 굳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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