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절상 없다 도 못 믿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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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5일 양담배수입 문제 등을 다룬 국회 재무위에서는 여당의원이 먼저 장관인책을 요구하는 등 여야의원 모두가 지난 임시국회에서 양담배수입을 않겠다고 했다가 갑자기 수입을 결정한 사실을 들어 정부를 맹렬히 성토.
정종택 의원(민정)은『임시국회 한달 만에 양담배수입을 전격 발표한 것은 국민을 우롱한 처사』라고 했고, 곽정출 의원(민정)은『담배수입결정과정을 돌이켜 볼 때 원화 절상이 없다는 장관 말도 믿을 수 있겠느냐』고 추궁.
이영준 의원(신민)은『미 재무차관보는 우리 대사를「부르고」, 장관은 주한 미 대사를 「초치」했다고 했는데 그런데서 부 터 정부태도가 드러난다』며『국민들 사이에 양키 고 홈 소리가 나오는데 천연덕스럽게 잡아뗀다』고 호통.
고재청 의원(신민)은 아시안게임 때문에 양담배수입시기를 9월로 당겼다는 정부보고에 『궁색하게 아시안게임을 양담배와 연관지으려면 그런 대회는 열 필요 없다』며『88올림픽대회 때는 또 뭘 수입할 작정이냐』고 힐책.
이에 이중재 의원(신민)이『커미션이 2%라 던 데…』라고 정치자금운운하자 민정당 의원들은『잘 나가다가 무슨 소리냐』『정치자금 좋아하네』하고 야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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