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야농성 1호 진 기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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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부천사건을 다룰 예정이었던 5일의 국회내무위는 여-야간 의사일정 미 합의로 회의가 열리지 못한 채 신민당 측 의원들이 회의장에 침구를 들여와 철야농성을 벌여 제5공화국 들어 상임위 철야농성 1호라는 진 기록을 수립.
민정당은 지난 임시국회 때 남북체제비교 등 문제발언을 했던 송천영 의원(신민)이 회의에 앞서 사과를 해야 한다고 옹고집을 부렸고 신민당은 이에 불응해 3당간 사회 의와 막후교섭이 5일 밤 자정까지 계속됐으나 다람쥐 쳇바퀴 도는 설전만 거듭한 채 무위.
자정이 임박하고 또 신민당의원들이 민정당 측의 유회 전술에 항의해 침구를 회의장안으로 들여오자 권정달 위원장은 신민당의원들을 찾아가 『무조건 내일 하오2시에 회의를 열겠으니까 철야농성만은 하지 말라』고 간청을 했으나 신민당의원들은『부천서 사건을 호도 하려는 술책으로 회의를 열지 않으려는 얕은꾀에 더 이상 속을 수 없다』며 강경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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