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한복자락 날리는 날’…조선 마지막 임금 순종 결혼식 재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한복을 중심으로 풍성한 전통문화를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2016 종로한복축제-한복자락 날리는 날’이 23일 서울 광화문광장을 중심으로 인사동과 무계원·북촌 일대에서 열렸다. 이날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는 이번 축제에서는 한복과 관련된 전통문화를 접해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한복 패션쇼와 전통혼례체험·포럼 등 각종 전시·체험으로 구성된 행사 프로그램 중 첫날 눈길을 끈 것은 300여명의 풍문여고 재학·졸업생들이 참여한 ‘순종·순정효황후 가례 퍼레이드 및 재현’이었다. 실제로 풍문여고는 안동별궁 옛 터다. 1907년 조선왕조의 마지막 임금인 순종은 이곳에서 순정효황후와 가례를 올렸다.

이날 오후 풍문여고에서 시작된 가례 퍼레이드는 광화문광장까지 이어지며 많은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순조롭게 진행됐다. 행사 시작 직전까지도 긴장했던 학생들은 퍼레이드가 끝나고 밝게 웃어 보였다.

순종 역을 맡은 이상윤(18·풍문여고 2학년) 양은 “이 자리(풍문여고)에서 치러졌던 가례를 재현하고 알릴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고, 악사 역을 맡은 최다연(17·풍문여고 1학년) 양 또한 “이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서 즐겁다”며 미소지었다.

25일까지 진행되는 축제기간 동안 한복을 입은 시민은 종로구 일대의 궁(宮)과 박물관에 무료로 입장 할 수 있다.또한 광화문 일대 ‘한복 사랑 실천음식점’에서는 10%의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글·영상 김우진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