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신나는 3연승|원정 2연전 롯데에 모두 이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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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빙그레가 파죽의 3연승을 거뒀다. 빙그레는 롯데와의 주말 원정경기 2연전을 두 승리로 장식, 롯데를 벼랑으로 몰아넣고 5위 뛰어올랐다.
또 MBC도 청보에 2연승을 올려 해태와 1승1패를 기록한 삼성을 4위로 끌어내리고 3위에 올랐다.
선두 해태에 이어 2위 OB·MBC·삼성등 3개팀은 각각 상위팀과 1게임차로 따라붙고 있어 치열한 각축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주로 후기리그 절반 가량을 소화한 가운데 이번주 경기결과로 OB·MBC 등의 플레이오프 진출권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3일밤 해태-삼성전과 MBC-청보전에서는 무더위 탓인지 어처구니없는 실책이 나와 승패의 향방을 갈라놓았다.
대구에서 벌어진 해태-삼성전에서 삼성은 2회말 2사1루에서 8번 김용국이 평범한 내야 플라이를 때렸으나 해태 유격수 서정환이 조명등불빛 탓인지 타구방향을 놓치는 바람에 1루주자 이종두가 재빨리 홈에 뛰어들어 선취점을 빼냈고 이어 손상득 허규옥의 연속안타로 대거 3득점, 승기를 잡았다.
해태는 5회에도 2루수 장진범이 평범한 플라이를 잡았다 놓쳐 2실점의 계기가 됐다.
이날 완투한 삼성의 김시진은 투구에 큰 위력은 없었으나 해태 내야수비진의 실책에 힘입어 시즌 6번째 완투승을 기록하게됐다.
삼성의 이종두는 2일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로 20게임 연속안타에 그쳐 해태 이순철의 기록(21연속안타)을 깨지 못했다.
잠실의 MBC-청보 경기에서는 1-1동점에서 7회 김봉근을 구원등판한 청보의 김기태가 2사3루에서 MBC유고웅의 투수앞 땅볼을 1루에 어처구니없이 악송구, 결승점을 내주었다.
이 경기에서 MBC의 김건우는 산발4안타1실점의 완투승을 올림으로써 12승째를 기록, 신인최다승기록(83년 김시진 17승)에 도전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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