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규제법안 번복되면 미 농산물수출에 큰 타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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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워싱턴=장두성 특파원】「레이건」미대통령은 한국·대만·홍콩 등에 대한 차별적 섬유수출 규제 안인 더몬드 법안 번 복 표결을 나흘 앞둔 2일, 전국에 중계된 라디오방송을 통해 의회는 이 「파괴적인 법안」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를 번복시키지 말라고 촉구했다.
「레이건」대통령은 만약 이 법안이 번복 통과될 경우 미국소비자들은 4백40억 달러의 추가부담을 안게 되고 또 규제피해 국들로부터 미국 농산물에 대한 보복조치를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약이 범보다 해로운』결과가 되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말했다.
「레이건」대통령은 또 지난주 5명의 하원의원들을 백악관에 초청, 아침식사를 나누면서 이 법안에 관한 설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등 아시아 3개국의 대미 섬유수출을 30% 줄이게 될 이 법안의 제출자인「젱킨즈」하원의원은 6일에 있을 번복 표결에서 승리한다고 장담하고 있다.
일반 관측통들은 이날 표결이 근소한 차이로 가름날것으로 보고 있다.
이 법안을 지지하는「더몬드」(사우드캐롤라이나 주·공화)상원의원,「젱킨즈」(조지아주·민주)하원의원 및 미국 내 섬유생산업계는 1일 제네바에서 서명한 다자간 섬유협정 (MFA)이 미국 측 양보로 이루어졌다고 내세우면서 더몬드 법안에 대한 번복 표를 모으는데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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