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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장산공원 순환도로 공사로 주변 연립주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이 기사는 우장산공원조성공사의 잘못으로 축대의 벽이 갈라져 무너질 위험에 처해있다는 내발산동673의 14 서서울연립 42가구 2백여 주민들의 진정에 따라 취재보도하는 것입니다.
내발산동673의14 서서울빌라 42가구 주민 2백여명은 서울시가 벌이고 있는 우장산공원조성공사로 연립주택축대가 무너질 위험에 처해있다며 대책을 세워줄것을 요구하고있다.
우장산 서폭 밑에 있는 서서울빌라에는 바로의 산흙이 무너져내리지 않도록 높이3까의 옹벽이 40m쯤 설치되어 있다. 주민들은 서울시로부터 공사를 따낸 (주)한양이 축대 바로위에 공원순환도로공사를 하면서 나무를 모두 베어내고 깎아낸 흙을 축대쪽으로 쌓아 옹벽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고 주장하고있다.
24일 많은 비가 내리자 옹벽의 금은 1㎝정도로 벌어지고 옹벽밑의 쓰레기통은 2∼3㎝쯤 금이가 망가졌다.
주민 신수철씨(29·나동101호)는『84년에 지은 새건물로 그해 9월 수해때도 별 일이 없었는데, 올해에 이런일이 생겨 옹벽이 무너져 내릴까봐 밤잠을 제대로 못 이룬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항의를 받은 시공회사 (주)한양측은 지난25일 심하게 갈라진 옹벽과 그 위산아래 흙까지를 폭4m의 천막으로 덮어 빗물이 더 이상 스며들지 않도록 응급조치를 했다.
주민들 항의가 있자 갈라진 옹벽 곳곳에 배수구멍을 뚫어 물을 빼내기도 했다.
우장산공원조성공사는 서울시가 이일대 10만8천여평에 1백18억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 1월20일 착공한 것으로 (주)한양이 맡아 3월초부터 본격적인 공살를 하고 있다.
문제가 된 도로공사는 기존의 공원산책로를 폭6m로 넓혀 순환도로를 만드는 것으로 한양측은 공사를 하면서 깎은 흙을 성토공사를 마치지 않은상태로 서서울빌라쪽으로 밀어붙어 높이4m쯤의 흙동산을 이루게해놓고있다.
◇시공업체측의 말=당초옹벽이 허술하게 설치되어 있었다. 흙더미의 압력이 옹벽에까지 미쳤다는 주민들의 주장은 억지다. 천막을 덮고 배수구멍을 낸것은 만일의 사고를 막기 위한 조치다.
◇서울시의 말=정밀조사를 해서 한양측의 잘못이 있으면 시정시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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