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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스토리] 작년 대상받은 ‘꼬마감자’ 매출 쑥쑥 … 올해는 828개팀 치열한 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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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감자 파종 작업을 하고 있는 록야의 박영민·권민수 공동대표(왼쪽부터). 록야는 지난해 농수산식품 창업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사진 록야]

감자 전문기업 록야(綠野) 공동대표인 박영민·권민수 씨는 각각 강원대 농업자원경제학과와 원예학과 출신이다. 두 사람은 강원도 대표 작물인 감자 중 한입에 먹기 좋아 소비자가 선호하는 꼬마감자를 아이템으로 2011년 회사를 설립했다. 일반감자에 비해 면적당 생산량이 적은 약점을 육묘장을 활용해 극복, 노지재배의 10배로 생산량을 증대시켰다. 계약농가에 재배법을 전수하고 2013년에는 특허도 받았다. 대형 편의점업체와 협업해 간단히 데워 먹을 수 있는 간편가정식 제품으로도 개발했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 주최 ‘농수산식품 창업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받았다. 수상 혜택으로 멘토링, 담당자 매칭, 창업 지원금, 네트워킹 등의 지원을 받아 농심·GS리테일·아워홈과 물품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록야의 매출은 2014년 44억원에서 지난해 63억원으로 40% 이상 증가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주최
'2016 농수산식품 창업 콘테스트'

록야의 공동대표 같은 젊은 농부들이 관심을 갖는 창농 아이디어는 단순한 작물 생산을 넘어 6차산업이 주를 이룬다. 6차산업은 2014년에 창업자 수 392명에서 지난해 472명으로 20.4% 증가했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5일 취임식에서 ▶농업의 고부가가치화 ▶프로농업인 육성 ▶농업의 수출산업화 ▶농업인 소득 증대를 국정과제로 제시했다. 이런 정책에 따라 ICT(정보통신기술)·BT(바이오기술)·관광 등 융복합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농수산식품 분야 창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로 2회를 맞은 2016 농수산식품 창업 콘테스트는 농수산식품 분야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예비)창업자 발굴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 주최로 열렸다. 예선에 전국에서 828개 팀이 참가했다. 이중 52개 팀을 선정해 본선을 치렀고 최종결선에 10개 팀이 선정될 예정이다. 예선 참가팀 분포를 보면 지역별로는 서울(26.4%), 분야별로는 가공식품(34.9%), 연령별로는 30대(28.1%)의 비중이 가장 컸다. 참가자의 48.2%가 2030세대로 지난해(43.6%)보다 늘어나며 청년층의 창농에 대한 관심과 농수산식품 분야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

농수산식품을 향한 2016 농수산식품 창업 콘테스트 참가자들의 열정과 아이디어는 이달 25일부터 7회에 걸쳐 KBS 1TV ‘나는 농부다’를 통해 만날 수 있다.

김승수 객원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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