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초반 파죽의 4연승|세계야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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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프로야구에 밀려 국내에선 설움을 받던 아마야구가 국제무대에서 기세를 올리고있다.
한국국가대표팀은 지난 14일 캐나다에서 폐막된 제1회 태평양컵 국제대학야구대회준우승에 이어 네덜란드에서 벌어지고 있는 제29회 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서도 파죽의 4연승을 구가하며 선두에 올라 침체된 아마야구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대학 17명, 실업 3명 등 모두 20명으로 구성된 한국대표단은 지난 19일 네덜란드에서 개최된 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서 대학선수들 외에 권택재 백재우 등 두 실업선수가 찬스 때마다 적시타를 터뜨리는 득점력을 보여 베네쉘라·푸에르토리코·이탈리아·네덜란드 등을 차례로 물리치고 4연승, 지난해 대회 준우승에 이어 정상을 향한 힘찬 재도전에 나섰다.
한국은 앞으로 7게임을 남기고있지만 미국·일본·대만·쿠바와의 4경기가 정상탈환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며 현재의 페이스를 줄곧 유지한다면 3위 권 진입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상승세를 타고있는 타격에 박동희 김기범 조계현 등으로 이어지는 마운드가 초반실점의 징크스를 어떻게 극복하고 안정세를, 찾느냐는 것이 우승의 관건이 될 것 같다.
한편 한국은 24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할렘에서 벌어진 홈팀과의 4차 전에서 강기웅 백재우의 장쾌한 홈런두발을 포함한 장단 11안타를 집중시켜 12-2, 8회 콜드 게임 승을 거두고 미국을 11-2로 대파한 쿠바와 동률선두를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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