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북경특파원 간첩혐의 구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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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북경AP=연합】미국정부는 18일 중공경찰이 미 뉴욕 타임즈지의 북경주재특파원「존·번즈」기자(41)를 구금한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다.
중공경찰은 17일 휴가를 보내기 위해 가족들과 함께 출국하려던 「번즈」기자를 공항에서 연행, 15시간 신문한데 이어 자택까지 동행해 자택을 수색했으며 18일 상오4시(한국시간 18일 상오5시) 「번즈」기자의 부인인「제인·스코트·롱」씨 동행 하에 「번즈」기자를 구치소로 데려갔다.
이와 관련, 북경주재 미대사관은 18일 상오 중공외교부에 대표를 보내 중공경찰관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한『심각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 북경주재 영국대사「리처드·에번즈」경은「번즈」기자가 영국여권을 소지하고있다고 전체, 「번즈」기자가 24시간이래 구금된 사실을 알고 있으며 이날 중공당국으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공식 통보 받았다면서『우리는 지난 84년에 체결된 영·중공영사협정에 의거, 영사문제의 차원에서 진상규명과 함께「번즈」기자의 석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협정에 따르면 구금사실 통보이후 48시간 이내에 피 구금자는 본국관리와 만나도록 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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