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 보호무역 강화 움직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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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뉴욕=연합】미 상·하 양원의원 및 주지사 등을 개선하는 금년의 중간선거가 4개월 앞으로 다가온 데다 달러화의 지속적인 하락세에도 불구, 미국의 대외무역수지가 좀처럼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14일 개회된 미 의회에서는 보호무역입법 움직임이 또다시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의 권위지 뉴욕타임즈가 이날 보도했다.
타임즈지는 이날 정치란 1면 톱기사에서 2주간의 휴가를 마치고 워싱턴으로 귀경한 의원들의 귀향활동내용을 표본 조사한 결과 미국유권자들은 정부의 현행 무역정책 및 무역법에 깊은 우려를 표시하면서 의회가 교역상대국들에 대해 「보다 강경한」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5주간 예정으로 개회된 이번 의회는 선거분위기로 「채색」돼 있다고 지적하고 엄격한 보호무역법은 교역상대국의 보복적 대응조치를 유발할 것이라는 「레이건」행정부의 경고에도 불구, 의회는 현재 수입규제를 위한 각종 무역보호법안 등을 성안중이거나 앞으로 심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하원은 오는 8월6일 섬유·신발류 수입제한법안(더몬드법안)에 대한 「레이건」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번복시키기 위한 표결을 할 예정으로 있다.
타임즈지는 또 경제란 1면 톱기사에서 미국의 경제성장저조와 무역수지 적자확대의 원인을 상세히 분석하면서 무역수지가 개선되지 않고 있는 한 가지 원인은 달러화의 가치가 대미주요수출국인 캐나다·대만·한국·홍콩 및 싱가포르 등의 통화들에 대해서는 전혀 하락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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