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대화 재개|북한, 거부 시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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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서울=내외】북한은 13일 한국 측의 남북대화 재개 제의에 대해 「거부」입장을 강력히 나타냈다.
북한은 이날 당 기관지 「로동신문」에 대화 재개 제의 문제와 관련한 「논평」을 게재하고 한반도문제는 어디까지나 남북한 당사자가 직접 해결할 문제라는 주장을 『전혀 이치에 맞지 않는 소리』운운으로 강변하면서 한국의 대화재개 제의에 언급, 『현재와 같이 정세가 첨예화되고 있는 조건에서는 대화를 다시 열자고 해도 열 수 없으며 대화를 해도 성과를 거둘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북한의 이 신문은 경제 및 적십자회담, 그리고 국회회담을 위한 예비회담뿐 아니라 남북한 당국 최고책임자회담문제도 현 단계로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밝히면서 지난 6월 들고 나온 「군사회담」을 『중단된 대화를 재개하기 위한 적극적 입장이며,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가장 현실적 구국대책』이라고 주장, 이를 통한 선전공세에 주력할 방침임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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