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직전 그린피스는 고리 원전 건설허가 취소 소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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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관측 이래 최대규모로 기록된 이번 지진이 일어난 날 지진 발생 인근지역에 있는 원자력발전소 건설허가 취소소송이 제기됐다.

국제 환경보호단체인 그린피스는 지난 12일 국민소송단 명의로 울산 울주군 서생면 일대의 신고리 5, 6호기 건설허가 취소소송을 서울행정법원에 냈다. 소송단에는 559명의 국민이 참여했다.

신고리 5, 6호기는 고리 원전 단지의 9, 10번째 발전소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지난 6월 23일 건설계획을 승인했다. 그린피스는 원안위가 고리 원전의 특수한 위험성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관계자는 "신고리 원전 5, 6호기가 들어서면 고리 원전 단지가 초밀집 혀상을 나타낸다"며 "활성단층이 가장 많이 분포하는 지역에 신규 원전을 추가하면서 지진 위험성 평가도 불충분했다"고 말했다.

신고리 원전 5, 6호기는 가압 경수로형(1400만㎾급)으로 건설해 2022년 준공될 예정이다.

한편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12일 경주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하자 자정 직전부터 월성 원전 1~4호기를 수동 정지하고 정밀점검에 들어갔다.

유길용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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