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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자·교도소·지역사회에 즐거움을…「주부레크리에이션 봉사단」출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야영장에서뿐 아니라 가족모임·디너파티·위문잔치등 레크리에이션이 생활속에 자리잡아 가면서 최근에는 주부만으로 구성된 레크리에이션 지도봉사클럽까지 발족해 관심을 모은다.
40대주부를 중심으로한 주부26명은 9일하오4시 서울YWCA 회의실에서 총회를 갖고 장애자 위문·교도소 방문등 사회 지역봉사를 목적으로한「레크리에이션 클럽」(회장 오재화)을 정식으로 출범시켰다.
이들은 매주 수요일 하오2시 정기모임을 갖고 활동을 펴나갈 예정인데 첫번째로 9월29일 서울YWCA가 장애자들의 결혼을 위해 마련하는「만남의 광장」에서 레크리에이션을 담당하게 된다.
이들이 모이게된 것은 지난3월부터 2기에 걸쳐 실시됐던 주부대상의 레크리에이션 강습이 계기.
강습을 통해 레크리에이션의 정의와 의의, 놀이지도법·노래지도법·포크댄스등을 익힌 이들은『습득한 기능을 살려 봉사활동을 해보라』는 서울YWCA 김준희간사의 권유에 따라 클럽을 결성하기에 이른것.
회원 두번째로 연장자인 남상희씨(52·서울서대문구홍제동)는『쉰이 넘고나니 아이들도 다자라 무료한 시간이 많아져 나를 찾고 즐거움도 찾아보자는 생각에서 레크리에이션 강습을 받게됐다』고 말하고『지난 20여년간 여러가지 봉사를 내나름대로 해왔지만 특히 레크리에이션은 누가 누구에게 베풀고 받음이 없이 한마음으로 즐길 수 있어 더욱 의미가 있을것같아 기꺼이 시작했다』고 했다.
방화분씨(38·서울도봉구월계1동 동신아파트)는『가족끼리 야외에 나가거나할때 막상「할일」이 없는 경우가 종종 있어 레크리에이션을 배워 가족모두 함께 즐기려는 생각에서 시작했다』면서『내 가족뿐 아니라 외롭고 불우한 이들까지 보살핀다면 보람도 있을것』이라고 말하기도.
이들은 수강기간중 언제나 90%이상의 출석률을 과시하는등 열의가 대단해 강사진을 놀라게도 했는데 정선자씨(46·서울동대문구제기2동)는『나이가 들어 동작이 제대로 될까하는 불안이 많았는데 막상 강습을 받고보니 자신감이 생겨 봉사에도 참여하게 됐다』고.
클럽의 산파역을 담당한 김간사는『요즘에는 어떤 모임이건 분위기 진작을 위해 레크리에이션이 필수적으로 되고있으나 봉사요원이 없어 늘 전문가를 초빙해야하는 번거로움이 따른다』고 지적하고 이들의 왕성한 활동을 기대했다.
레크리에이션 클럽은 정기모임을 통해 회원 각자가 개발해낸 프로그램을 교환하기도하고 레크리에이션에 관련된 책도 구입, 연구·발표도 함으로써 사회일각에서 빚어지고 있는 레크리에이션의 저질학도 막아볼 계획.
한편 1년에 2회정도 재교육기회를 마련, 자질향상과 함께 신규회원 모집기회로 삼을 예정인데 오재화회장(40)은『교회·사회단체 어느곳에서 주최하건 봉사성격을 띤 모임이면 요청만 하면 무료로 봉사하겠다』고 밝혔다. <홍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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