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 사재 100억원 출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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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영(유수홀딩스 회장) [중앙포토]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전 한진해운 회장)이 물류 대란 해소를 위해 사재 100억원을 내놓는다. 유수홀딩스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금융권에서 자금을 차입해 100억원을 한진해운에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유수홀딩스 고위 관계자는 "한진해운이 자율협약에 돌입한 시점부터 최은영 회장은 전임 경영자로서 사재를 출연하는 방안을 고민했다"며 "현직 경영자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사재를 출연하자, 최 회장도 사재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자금은 최은영 회장이 보유한 유수홀딩스 주식(18.1%)을 담보로 대출받는다. 12일 종가 기준 이 주식의 가치는 317억원 안팎이다. 이 중 일부를 담보로 100억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자금 지원 시점에 대해 유수홀딩스는 "조건 없이 신속하게 지원할 것"이라며 "며칠 내 조속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은영 회장은 2006년 남편인 고 조수호 회장이 별세한 후 2007년 경영권을 승계했으나 한진해운의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2014년 4월 경영권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게 넘긴 바 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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