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선교협 '86세계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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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진보적 복음주의 노선인 기독교 아시아선교협의회(AMA) 86세계대회가 오는 10월6∼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파사데나시에서 열린다. 아시아 회원국 14개국 대표와 남미·아프리카등 제3세계 40개국 대표 8백여명이 참석할 예정인 AMA 86대회 주제는『뜻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설립 제창자이며 73년이래 3차 연임사무총장으로 협의회를 이끌어오고 있는 한국장로교 조동진목사(60)는 지난주『이번 대회에서는 국가와 종교간의 긴장문제, 서구선교단체의 제3세계 선교 실상등을 비롯한 갖가지 제3세계 선교이슈들을 깊이 있게 다룰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회장소를 미국으로 정한 것은 근대기독교선교의 주역으로 군림해온 아메리카대륙에 새롭게 성장한 제3의 선교세력인 아시아선교협의회의 힘을 보여주고 서구기독교의 제3세계선교 문제점을 본산지에서 뜨겁게 비판키 위해서라는 것이다.
70년대부터 나타난 제3세계의 서방기독교선교 대체세력은 크게 나누어 서구의 유산을 업고 사회개혁 주체로 군림한 사회적·정치적 실체로서의 진보적 세력과 아시아·남미·아프리카등에서 선교의 탈서구화를 외치면서 신앙고백의 실체로 나타난 민족주의적 세력으로 양분된다.
AMA는 진보세력쪽이 투쟁과 혁명을 통한 해방을 부르짖는 것과는 달리 교회정신과 화해를 통한 평화를 지향한다.
대회가 다룰 구체적 이슈는 ▲서구단체는 제3세계 선교의 성장을 위해 과연 협력·이용·경쟁·수탈·암살 중의 어느 편인가 ▲제3세계 선교대상은 개인인가, 집단인가, 문화인가, 사회구조인가 ▲선교가 기업인가, 기관인가, 사역인가, 봉사인가, 투쟁인가, 경쟁인가, 정복인가등이다.
한편 대회는 선교의 제3세력 결속을 과시할 공동선언문과 평화선언문도 채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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