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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G] 방방 뛰다 흘린 동전은 기부…퍼네이션을 아시나요?

T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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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동세무고지부

퍼네이션(Funation)이라는 말을 들어 보았는가? 'Funation'은 Fun(재미)과 Donation(기부)이 합쳐진 말로, 재미있는 기부를 뜻한다. 기부가 어떻게 재밌을 수 있냐고? 있다. 아이들의 꿈도 도울 수 있고 나도 즐거운, 재미있는 기부!

Funation은 유쾌한 방법으로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새로운 형태의 기부문화이다. ‘기부’라고 하면 희생이 뒤따라야 할 것 같은 편견을 없앤다. 대표적인 게 바로 트램펄린을 타고 놀며 기부도 할 수 있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기부방방’이다.

기부방방을 즐기면서 기부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①지폐를 동전으로 바꾼다. ②바꾼 동전을 받는다. ③동전을 주머니에 넣는다. ④트램펄린 위에서 즐겁게 뛴다!

기부방방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임신혁 홍보실장을 만났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임신혁 홍보실장(왼쪽)과 TONG청소년기자단 대동세무고지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임신혁 홍보실장(왼쪽)과 TONG청소년기자단 대동세무고지부.

– 본인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저는 1991년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입사했어요. 중간에 사회복지사로 일하다가 다시 돌아온 홍보실장 임신혁입니다. 어린이를 돕는 재단은 정말 많잖아요. 그 중에서 우리 재단은 아이들의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요. 어린이들이 바르게 성장하는데 좋지 않은 환경을 바꾸기도 하고요. 정리하자면 아이들의 성장에 전반적으로 도움을 주는 아동전문기관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 기부방방을 기획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어떻게 해야 국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고민했어요. 학생들도 교과서보다 만화책 보는 걸 더 좋아하잖아요.(웃음) 더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기부가 뭐가 있을까 생각했죠. 그러던 중 트램펄린이 생각났어요. 어렸을 때 트램펄린 타면 주머니에서 혹시 뭐라도 빠질까봐 꼭 잡고 뛰고, 떨어지면 줍고 그러잖아요. 신나게 뛰어 노는데 주머니에서 뭐가 빠질까 걱정하면 뛰는 재미가 덜 하지 않겠어요? 주머니에서 빠져나온 것이 오히려 누군가를 돕는다면 더 신이 날 것 같았죠. '기부방방'이란 이름도 ‘방방 뛰어 노는데 기부도 한다’라는 의미로 붙인 거예요.”

– 기부방방을 이용한 사람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처음에는 주저하다가도 다들 즐거워해서 뿌듯했어요. 저도 뛰었는데 무게가 있어서 그런가 생각처럼 잘 뛰어지지는 않더라고요.(웃음)”

– 기부방방을 통해 모인 기부금은 어디에 사용하나요?
“떨어진 동전이 다가 아니라 뛰고 나서 후원신청도 하고, 만 원짜리 몇 장 더 기부하고 가기도 해요. 그렇게 모인 돈은 아픈 아이들 치료비에도 쓰이고, 소년소녀 가장들이 다른 가정처럼 생활할 수 있도록 의식주도 지원해줘요. 그 중 뛰어난 재능을 가진 아이가 있다면 꿈을 이룰 때까지 끝까지 책임지죠.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박상영 선수도 고등학교 때 펜싱 장비를 살 수 있도록 우리 재단에서 도움을 줬어요.”

–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재미있는 일화도 있었을 것 같은데요.
“한 번은 이화여대에서 캠페인을 진행했어요. 학생들이 뛰는데 교수님이 빠질 수 있겠어요? 학생들이 교수님을 끌고 와서 같이 뛰는데 그렇게 웃긴 광경이 없더라고요. 그리고 올림픽 공원에서 캠페인을 진행할 때는 트램펄린 밖으로 떨어진 동전을 학생들이 주워가다가 많이 걸렸죠.(웃음) '그거 떨어진 거 아니야, 다시 올려놔'라고 하니 학생들도 기부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뀐 것 같더라고요.”

– 혹시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안전사고는 없었는지.
“안전에 신경을 가장 많이 썼어요. 100명이 즐거워도 1명이 다치면 아무 의미 없는 캠페인이라고 생각해 주변에 매트리스도 깔았고, 다행히 무리해서 뛰는 사람들은 자제시켜서 아무 사고도 없었어요.”

– 그 전에 진행했거나, 앞으로 진행할 Funation 캠페인이 있나요.
“20년 전에 ‘1미터 달리면 1원씩 기부’ 라는 캠페인을 했어요. 내가 뛰면 내 친구가 ‘너는 뛰느라 고생했으니 내가 대신 기부할게’라고 하는 캠페인이었죠. 9월 1일부터는 ‘고맙습니다 선생님’ 편지 쓰기 대회를 열 예정이에요. 돈 뿐만 아니라 고마움도 나누자는 취지죠. 선생님께 감사함을 가지는 나도, 그 편지를 받는 선생님도 행복할 거예요. 아마 그 선생님은 보너스를 받은 것보다 더 행복할 걸요?(웃음)”

– 마지막으로 청소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나눔이 기쁨임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여러분도 나눔의 기쁨을 느꼈으면 좋겠어요. 저는 아들만 둘을 키우는데 예전에는 사회에서 부러워하는 직업을 가지기를 원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남한테 피해 주지 않는다면 본인이 원하는 꿈을 이뤘으면 해요. 만약 주변 사람이 반대할 때는 논리적인 이유를 들어 설득하세요. 여러분 모두 ‘성공’보다는 ‘행복’을 기준에 두고 살기 바랍니다.”

우리 주변에는 생각보다 많은 Funation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더운 여름 시원한 아이스티 한 잔을 사먹는 것도 좋지만, 그 돈으로 누군가를 돕고 나 또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게 바로 금상첨화 아닐까.

재미있게 기부하는 방법!

게임을 통해 조림비를 기부할 수 있는 앱

게임을 통해 조림비를 기부할 수 있는 앱 '트리플래닛'의 실행 화면. [사진=중앙포토]

일상에서 쉽게 참여할 수 있는 Funation 캠페인 3가지를 소개한다.

– 1. One for One 기부의 대명사, ‘TOMS’

One for One 기부는 소비자가 기업으로부터 물건 하나를 사면 해당 기업이 같은 물건을 소외된 이웃에게 기부하는 방식이다. One for One 기부를 널리 알린 신발 브랜드 ‘TOMS’는 신발 한 켤레가 팔릴 때마다 맨발로 살아가는 낙후 지역 아동들에게 똑같은 신발을 기부하는 나눔 활동을 해왔다. 고객이 TOMS 가방을 구입할 경우에는, 개발도상국 산모들이 안전하게 출산할 수 있도록 후원 하고 있다. 이 외에도 TOMS는 선글라스 1개가 팔릴 때마다 시력장애가 있는 사람 1명에게 시력회복을 위한 의료활동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One for One 기부를 실천하고 있다.

– 2. 세상에서 가장 쉽게 나무 심는 법, ‘트리플래닛’

‘트리플래닛’이라는 게임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나무를 심을 수 있다. 게임 속에서 나무 한 그루를 다 키우면 트리플래닛을 지원하는 기업에서 숲에 나무 한 그루를 대신 심어준다. 트리플래닛은 네팔 지진 피해 지역에 희망을 전하는 ‘네팔 커피나무 농장’, 중국 닝샤의 사막화 방지를 위한 ‘만리장숲’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9월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기 위해 중국 난징에서 두 번째 ‘소녀들을 기억하는 숲’이 조성될 예정이다.

나무 심으러 가기 ▶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treeplanet.treeplanet3

– 3. 발자국이 만드는 희망, ‘빅워크’

‘빅워크’는 GPS를 켠 뒤 걷기만 하면 10m에 1noon(1원)씩 기부 포인트가 적립되는 어플리케이션이다. 이동 경로와 거리, 소모된 칼로리 등을 알 수 있어 건강관리에도 효과적이다. 이렇게 모인 기부금은 걸을 수 없는 아이들의 의족, 특수 휠체어, 수술비로 사용된다. 매일 하는 사소한 행동으로 건강도 챙기고, 남을 도울 수 있으니 지금 바로 실천해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 같이 걸을래? ▶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kr.co.bigwalk

글=최민·최바름(대동세무고 1) TONG청소년기자
사진=초록우산어린이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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