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제 연기론에 내심 환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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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지자제 실시 시기에 대해 신민당내부에서 먼저 융통성 있는 발언이 나오자 민정당은 곁으로는 애써 무관심한 체 하면서도 내심으로는 환영하는 분위기.
고건 지자제특위위원장은 7일 『신민당이 그렇게 나와도 하던 일에 김을 뺄 수야 없지 않느냐』면서도 『있을 수 있고 생각할 수 있는 일』이라고 지적.
한 당직자는 연기문제를 거론한 이완희 신민당정책의장을 『대담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는데 『서로간에 막후절충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절대 그런 일없다』고 고개를 저었다.
한편 노태우 대표위원은 지난 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자제 실시시기는 어차피 개헌협상과 맞물려 갈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밝히면서 국회 내 지자제특위구성문제에 대해서는 『국회헌특 내에 지자제분과위를 둘 수도 있고 그밖에 다른 여러 방법이 있을 수 있지 않겠느냐』고 신축성 있는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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