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남성아이돌, 집단 성행위 및 미성년자 임신 파문 일으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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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인기 남성아이돌 그룹 멤버 세 명이 젊은 여성들과 집단 성행위를 벌여, 그 중 17세 소녀가 임신을 했다는 보도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그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일본의 메이저 연예기획사 자니스 소속이라는 설이 있어 충격을 더하고 있다.

일본의 스포츠신문 '도쿄 스포츠'에 따르면 인기 남성아이돌 그룹의 멤버 A, B, C는 유명인 부부의 아들 D 등과 함께 올 2월 도쿄 메구로의 고급 바에서 젊은 여성들과 파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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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생, 여성아이돌 그룹 멤버 등 7~8명의 여성이 이날 파티에 왔으며, 그 중에는 17세 소녀도 포함돼 있었다.

파티를 마친 이들은 택시를 타고,  A가 사는 신주쿠의 고급 아파트로 자리를 옮겨 2차 술자리를 했다.

이들은 게임을 하며 데킬라, 보드카 등을 마셨고, 술자리가 무르익으면서 5명의 남성들 외에, 여대생과 17세 소녀만 아파트에 남게 됐다.

17세 소녀가 술에 잔뜩 취했을 무렵, 이들 간에 문란한 집단 성행위가 벌어졌다.

소녀는 A, B, C가 속한 아이돌그룹의 팬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여대생과 소녀는 이날 새벽 남성들이 잠든 사이 자리를 떴다.

그로부터 2~3개월 뒤 17세 소녀가 임신을 한 사실이 밝혀졌고, 소녀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출산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소녀는 임신 사실을 부모에게도 알리지 않았으며, 낙태하기도 힘든 시점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그날 17세 소녀와 성관계를 가진 A, B 중 한 명이 아기의 아버지일 가능성이 크다.

소식을 전해들은 아이돌 멤버들은 누가 아버지인지 몰라 모두 두려움에 떤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들은 소녀가 유명인인 자신들에게 접근해 성관계를 미끼로 돈을 뜯어내려 하는 '꽃뱀'이 아닌가 의심했다.

하지만 소녀는 대리인을 내세워 합의금을 요구하는 등의 일은 하지 않았다.

오히려 "상대방의 마음은 전혀 고려하지도 않고,  어떻게 그런 의심을 할 수 있는가"라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현재 18세가 된 소녀는 아이돌 멤버들과 연락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뉴스는 인터넷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일본 내에서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남성 아이돌그룹의 여성팬들은 물의를 일으킨 멤버들이 자신들의 우상이 아니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한다.

그런 가운데 광고대행사 관계자들의 입을 통해 물의를 일으킨 아이돌 멤버들이 자니스 소속일 가능성이 크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 사건이 보도된 뒤 A, B, C 중 한 명으로 추정되는 남성 아이돌 스타가 출연하는 광고가 돌연 TV에서 자취를 감췄다고 방송국 관계자는 말했다.

관련 상품 사이트의 광고 갤러리에서도 그 멤버가 출연한 광고는 모두 삭제됐다고 한다.

방송국 관계자는 "집단 성행위와 임신 파문을 일으킨 남성 아이돌 스타의 실명이 밝혀지기 전에, 광고주가 서둘러 광고를 삭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물의를 일으킨 아이돌 멤버들이 자니스 소속인지는 아직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자니스 소속이라 해도, 일본 연예계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니스에 의해 이 사건이 묻혀버릴 가능성도 없진 않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정현목 기자 gojh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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