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며시 분위기 바뀌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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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농수산부는 장관이 김 부총리와 동시에 입각하지는 않았지만 새 경제 팀의 컬러가 조용히 일했던 전 신병현 팀과는 달라짐에 따라 농수산부도 전보다는 정책추진을 적극적으로 밀어붙이는 식으로 알게 모르게 분위기가 달라져왔다.
새 경제 팀 등장과 함께 농어촌종합대책이 새로 발표되고 농공지구를 확대, 농외소득을 높이고 농촌지원을 위해 수입농산물에 부과 금을 매기는 방안 등이 추진되고있다.
그러나 새 경제 팀이 팀웍을 강조한 것과는 달라 농수산부는 「한푼이라도 더 농민에게 얻어주자」는 입장인데 반해 경제기획원은 「전체 경제테두리에서 농촌만 특혜(?)를 줄 수 없다」는 태도여서 정책을 둘러싼 마찰이 적지 않다.
해마다 겪는 일이지만 단적인 것으로 최근의 보리수매가 결정이 그렇고 농수산부가 농촌부채감소를 위해 영농자금 등을 싼 이자로 주기 위해 마련한 영농기금조성도 기획원의 반대에 부닥쳐 주춤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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