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삼척 11분 주파…동해고속도로 오늘 개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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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한국도로공사는 8일 강원 동해시와 삼척시를 잇는 동해고속도로가 9일 개통된다고 밝혔다. 2009년 3월 착공한 지 7년 만이다.

18.6㎞…7번국도보다 21분 빨라
“동해항 통한 교류 활성화 기대”
속초~양양 개통 시 동해안 1시간대

이번에 개통되는 구간은 길이 18.6㎞로 동해~남삼척을 연결한다. 사업비는 6019억원이다. 전체 구간 중 8.2㎞(44%)가 터널(7개)과 교량(22개)으로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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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로가 개통되면 기존 국도 7호선 이용 시 32분 가량 걸리던 이동 시간이 11분으로 준다. 기존 국도 7호선은 차량 통행이 많아 평소 극심한 교통체증을 겪어왔다. 삼척시 근덕면 주민 진광선(45)씨는 “출·퇴근 시간이면 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했다”며 “고속도로 개통으로 차량이 분산되면 불편이 크게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 측은 졸음운전 예방을 위해 이 구간 8곳에 LED 표지판을 달았다. 또 겨울철 빙판을 방지하기 위해 터널 주변 12곳, 톨게이트와 고속도로 연결 구간 4곳, 교량 1곳 등 총 17곳에 염수분사장치를 설치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 구간 개통으로 연간 319억의 물류비가 절감되고 이동거리가 줄면서 기존에 비해 연간 1057t의 이산화탄소가 적게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심규언 동해시장은 “앞으로 동해항을 통한 러시아·일본 등과 각종 교류가 더욱 활발해 질 것”이라며 “제천과 삼척을 연결하는 동서고속도로까지 연결되면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투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동해고속도로 속초∼양양 구간 18.5㎞도 오는 11월 개통된다. 총 6487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간 이 구간이 뚫리면 40분이 걸리던 이동 시간이 11분으로 준다. 속초∼양양∼강릉∼동해∼삼척까지 총 122.2㎞의 동해고속도로가 모두 연결되면 강원 동해안을 이동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2시간 10분에서 1시간 20분으로 단축된다.

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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