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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소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왕위전공방돌입
○…「고수끼리의 대결에서는 많아야 한 집반, 그렇지 않으면 반집으로 승부가 결정된다」.
프로기사들은 흔히 이렇게 말하고 있는데 그것은 그만큼 서로가 빈틈을 보이지 않아 승부가 미세해 진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조훈현왕위와 서봉수8단은 지난번 (25일) 왕위전 7번 승부 제1국에서 또 반집 승부를 냈다. 조왕위와 서8단은 지난해 왕위전 7번 승부에서도 4대3으로 조왕위가 타이틀을 방어하면서 세번이나 반집 승부를 겨루어 팬들을 열광케 했다.
조-서는 과연 우리 기계의 정상이면서 멋진 승부를 벌이고 있다.
조·서 복기 이례적
○…조왕위와 서8단은 거의 12시간에 가까운 사투를 벌인 후 피로도 잊은 채 1시간 가까이 바둑내용을 두고 복기를 하면서 검토했다.
유달리 라이벌의식이 강한 두 사람은 대국 후 검토를 하는 시간을 갖는 경우가 드물었는데 이번에는 허심탄회하게 서로의 의견을 나누어 보는 사람들을 흐뭇하게 했다.
검토실 기사 한산
○…왕위전이 벌어진 운당여관에는 25일 강철민6단·유창혁2단등 기사들이 들러 대국진행 과정을 관심 깊게 보았다.
그러나 두 정상의 대국치고는 검토실에 모여 의견을 나누는 기사들이 적었다. 소강기사들은 한때 연구회를 만들어 큰 대국이 있을 때 검토실에 모여 바둑내용을 연구하는 모습을 보였었는데 요즈음은 그 같은 열기가 식어졌다. <임재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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