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관에 신인미녀탤런트 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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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안방극장 TV브라운관에 올초부터 본격 등장한 신인여자탤런트들이 미모와 연기력으로 정상을 향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각종 TV드라머에서 주역으로 발탁된 이들의 각축을 방송가에선「별들의 전쟁」이라고 부를 정도.
현재 신인 탤런트군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7명은 KBS의 김희애(19) 전인화(21) 양미경(24), MBC의 황신혜(22) 허윤정 (20) 김도연(21) 권병숙(24) 등이다
일일극 『여심』에서 19세의 나이로 주인공 송다영역에 전격 발탁된 신데렐라 김희애는 올해 브라운관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온 장본인. 김은 미모보다는 풍부한 표정관리와 야무진 연기력으로 김미숙을 이을 KBS의 스타로 부상했다.
청순한 마스크의 전인화역시 지난달 『임이여 임일레라』에서 처음으로 비중있는 월이역을 맡아 김을 추격하고 있다. 제2의 정윤희라는 양미경은 『그대의 초상』에서 세째딸 희주역을 맡아 정상의 발판을 단단히 굳혔다. 감수성있고 신선한 연기력이 최대의 장점.
최근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첫사랑』에서 공동주연을 맡은 황신혜와 허윤정은 이미 신인이라는 칭호가 어색할만큼 MBC의 간판급 스타로 부상했다.
이들은 지난해 『억새풀』에 이어 또다시 연기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극중 배역이 주는 신선함도 이들의 인기에 크게 작용하고 있다. 황은 타고난 서구적 미모와 생기발랄함을, 허는 미모는 아니나 우수를 풍겨주는 마스크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올들어 갑자기 눈에 띈 샛별 김도연도 『남자의 계절』에서 깜찍한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으며 지난 『북으로 간 여배우』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아 『조선왕조 5백년-회천문』의 인목대비역을 따낸 권병숙도 만만치 않은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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