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춘애 대표선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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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대한육상연맹은 아시안게임국가대표 선수선발을 앞두고 당초 원칙을 바꿔 이번 체전에서 한국신 2개를 수립한 임춘애(성보여상)를 구제할 방침이다.
육상연맹은 지난 5월말 최종선발전에서 일부 시도연맹이 전국체전 상위입상을 노린 나머지 유망주들을 고의적으로 출전시키지 않은 사실을 밝혀내고 최종선발전에 참가하지 않은 선수는 좋은 기록을 내더라도 국가대표선발을 위한 기록평가회에 출전시키지 않는다고 못박았었다.
그러나 이번 전국체전에서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임춘애는 중장거리에서 한국신기록 2개를 수립했을 뿐만 아니라 임의 기량이나 기록이 기존의 국가대표들보다 월등히 뛰어나 실질적으로 국내 최고여서 국가대표선발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육상연맹의 한 관계자는 『임선수가 최종선발전에 고의적으로 참가하지 않은 것은 용서할 수 없으나 이는 임선수 본인의 의사가 아닌 시도연맹의 강요에 의한 것으로 보여 시도연맹을 문책해야지 선수를 희생시켜서는 안된다』고 말해 임을 구제할 방침임을 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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