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백신접종 돌 전이 바람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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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출생 후 15개월에 맞히기로 돼있는 홍역예방접종을 6개월 이후 12개월 전에 실시하고 다시 15개월에 추가접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이론이 제기되고있다.
대한소아과학회 전 감염위원회는 홍역에 걸렸거나 예방접종경력이 없는 생후6∼15개월 된 아기 50명을 대상으로 예방접종 전후의 면역항체를 측정, 평가한 결과 이같은 시기조정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생후 6개월 이후에는 모체로부터 받은 홍역항체가 발견되지 않고 7∼8개월된 아기 중 6명에게서 불현성 감염이 나타나 홍역균이 이미 아기 몸에 침입, 가볍게 앓았거나 잠복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6개월 이후에 어머니로부터 획득한 피동면역은 이미 소실돼 홍역에 대한 방어력이 결핍돼 있다는 뜻이다.
이기령 교수(연세대 소아과)는 『조사대상이 소수이긴 해도 이 연구결과 우리 나라 아기에게는 15개월에 접종하는 것이 너무 늦은 것으로 판명됐다』고 말하고『6개월 이후 돌 전에 접종하고 접종효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도 있음을 감안,-5개월께 추가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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