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신격호 총괄회장 내일 소환 통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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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이 신격호(95) 롯데그룹 총괄회장에게 7일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5일 통보했다. 신 총괄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을 증여하는 과정에서 3000억원대의 세금을 탈루하고 780억원대 배임을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하지만 신 총괄회장은 검찰청이 아닌 자신의 소재지에서 조사를 받거나 서면 조사 방식으로 조사를 받고 싶다는 입장이다.

"한정후견 개시 결정은 조사와 무관"

신 총괄회장 측 관계자는 이날 “신 총괄회장은 고령이고 건강이 안 좋아 방문 조사나 서면 조사를 원한다. 곧 검찰에 요청서를 낼 것이다”고 전했다. 검찰은 일단 7일 상황을 지켜본 뒤 조사 방식을 결정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 1월 신 총괄회장은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으로 촉발된 고소·고발 사건과 관련해 방문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며 “최근 법원이 그에 대해 한정후견 개시 결정을 내리기도 했지만 그건 민사적 문제고 형사적 문제를 조사하는 건 별개”라고 말했다.

검찰은 일본에 머물며 한 달째 나오지 않고 있는 신 총괄회장의 셋째 부인 서미경(57)씨에 대해 강제 수사에 착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송승환 기자 song.seunghw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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