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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장인 한국서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 확고히 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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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에서 싱가포르 글로벌 브랜드 ‘크로커다일’의 70년 역사와 올가을 신제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콘퍼런스가 열렸다. 이 행사를 위해 한국을 찾은 트리즈노 리오노(Trisno Leono·사진) 크로커다일 인터내셔널 CEO를 만나 브랜드 스토리와 한국 시장 전략을 들었다.

인터뷰 > 크로커다일 인터내셔널 CEO 트리즈노 리오노

-이번 콘퍼런스를 한국에서 연 계기는.
  “한국은 중요한 시장 중 하나다. 서울은 아시아에서 한류를 이끄는 패션·뷰티·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중심지다. 한국 제품은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에서의 브랜드 인지도는 전체 아시아 내에서의 인지도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브랜드 능력을 강조하고 글로벌 브랜드라는 인지도를 확고히 하고자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콘퍼런스를 열었다.”

-한국에서의 사업 현황은.
  “1993년 남성복 사업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여성복을 비롯해 속옷·신발·침구류 등 총 8개의 라이선스 사업이 들어왔다. 그동안 한국에서는 지역 특색에 맞춘 현지화 전략을 통해 브랜드가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반면에 싱가포르에서 탄생한 글로벌 브랜드라는 인지도는 낮은 편이었다. 한국 내에서 브랜드가 탄탄하게 자리 잡아 그동안 중점을 두지 않았던 역사 깊은 글로벌 브랜드임을 강조할 시기가 온 것 같다.”

-향후 한국 사업 계획과 전략은.
  “한국에서 현재 주요 고객층은 40~50대다. 소비자 연령대를 낮춰 30대 중반까지 아우르는 브랜드로 입지를 굳힐 계획이다.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 선보이고 있는 시계·안경·아동복도 소개할 예정이다. 고객층과 사업 분야를 넓히면 자연스레 시장 점유율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크로커다일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1947년 싱가포르에서 기능적인 남성 의류로 첫선을 보였다. 52년까지 말레이시아·브루나이·인도네시아·태국 등지의 동남아시아로 사업을 확장했다. 53년엔 홍콩에 진출하면서 급성장했다. ‘하나의 브랜드, 다양한 제품’이라는 슬로건 아래 러닝셔츠 사업부터 시작해 셔츠·바지·타이·양말·손수건 등으로 영역을 넓혔다. 50년대 초반에 신발, 50년대 중반엔 여행용품, 60년대 중반에 시계·안경까지 사업을 확장해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었다.”

-현재 사업 규모와 주요 과제는.
  “크로커다일은 전 세계에서 50개의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선보이고 있다. 연간 매출은 US 달러 기준으로 5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 중 의류사업 매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과거 수십 년 동안 아시아의 경제가 성장하면서 브랜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고객에게 지속적인 사랑을 받는 것이 가장 큰 숙제로 남았다.”

한진 기자 jinnyl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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