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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홍콩잇는 해저 광케이블|「홍수정보」유통고속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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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한국·미국·일본등 태평양연안국을 연결하는 해저 광케이블사업이 확정됐다.
국제간 광케이블건설은 인공위성을 이용한 국제통신에 버금가는 것으로 통신기술의 획기적 발전을 이룩하게 된다.

<해저 광케이블 건설>
태평양해저에 광케이블을 설치하자는 구상은 70년대 말 미일등 태평양연안국에서 거론되기 시작했다. 이는 기존의 해저 동축케이블의 수명이 다한데다가 급증하는 국제간 통신량을 통신위성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태평양 해저케이블은 크게 3개구간으로 나뉘어진다.
하나는 우리나라와 홍콩·일본을 연결하는 「H-J-K」구간이다. 총 길이는 4천3백62km로 2억달러(약1천8백억원)의 공사비가 소요된다. 우리나라 투자분은 3천4백만달러(약 3백6억원)다.
「H-J-K」라인은 오키나와 남방에 분기점이 있어 여기에서 제주도로 이어진다.
일본과 하와이 사이의 「PC-3」구간과 하와이와 미국본토를 연결하는 「HAw-4」구간은 8천6백55km길이에 7억1천만달러(약6천3백90억원)가 투입된다. 이 구간에 대한 한국투자분은 2천4백만달러(약 2백16억원).
각국의 투자액은 회선 사용량 및 통신량등을 고려해 분담됐다.
「TPC-3」과 「HAW-4」구간에 88년 완공되며 「H-J-K」는 90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할 예정이다.
태평양 광케이블은 괌도·필리핀과도 접속되며 장기적으로는 중공·싱가포르·말레이지아까지 확장된다.
우리나라는 2천회선의 용량을 갖는 두가닥의 광케이블로 연결돼 국제전송의 50%를 맡게 된다.
해저광케이블의 평균수명은 25년이어서 다음 해저케이블사업은 2010년 이후에나 있을 예정이다.

<국제통신의 디지틀화>
광케이블을 이용하면 통신방식을 디지틀식으로 바꿀수있어 새로운 국제간 통신서비스가 등강한다.
우선 국제간의 TV회의등 회상통신이 손쉬워지며 고속의 데이터통신·팩시밀리등이 가능해진다. 또 국제간 전화의 음질등이 국내의 시의전화 이상으로 향상 될 것이다.
이밖에 통신수단이 위성과 광케이블로 2원화되어 신뢰성과 안전성을 갖는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매년 20% 이상 늘어나는 국제 회선을 2000년까지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잇점도 있다. 또 2천회선을 다중화시키면 1만회선까지 늘릴수도 있다.
태평양 광케이블을 이용하면 또 현재 위성통신으로 직접 연결이 어려운 유럽지역과도 이어지는 양질의 통신수단을 확보하게된다.
미대륙과 대서양을 지나는 또 다른 광케이블과 접속돼 유럽까지 디지틀 통신망이 구축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기통신공사는 서울과 부산에 해저광통신관문국을 설치해 중계할 계획이다.
통신공사는 이번 기회를 해저광통신 기술습득의 좋은 기회로 보고 국내 기술진의 참여에 주력키로 했다. 특히 일본 오키나와남쪽의 분기점에서 우리나라까지 오는 구간은 국내연구기관이 직접 해저탐사를 수행할 계획이다. <장재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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