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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추석 귀향길 '고생길' 되지 않으려면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추석이 약 2주 앞으로 다가왔다. 고향으로 향하는 마음은 즐겁지만 고향집에 도착할 무렵이면 녹초가 되기 일쑤다. 추석 귀성길이 고생길이 되지 않기 위해 신경 써야 할 부분을 살폈다.

장거리 운전자, 가벼운 스트레칭 자주해야

한 자세로 좁은 공간에 앉아 오랫동안 운전하면 진동이 허리에 고스란히 전해진다.

앉은 자세가 오래 되면 몸무게다 다리로 분산되지 않아 서 있을 때보다 허리에 전해지는 압력이 30% 늘어난다. 디스크 같은 척추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또한, 평소에 운동이 부족하다면 척추를 지지하는 등근육(척추기립근)이 약해 허리에 시큰거리는 통증을 느낄 수 있다. 기립근이 경직되면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전신근육통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틈틈이 휴게소에 들러 스트레칭을 하며 근육을 이완하면 도움이 된다. 가볍게 걷는 동작만으로도 척추기립근의 무리를 던다.

다만 갑작스럽게 허리를 돌리거나 꺾는 동작은 피해야한다. 동탄시티병원 신재흥 원장은 “장시간 운전으로 인대가 경직된 상태에서 갑자기 허리를 숙이거나 비틀면 요추염좌나 허리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가다서다 반복하는 자동차 안, 아기라면 더욱 주의해야

1년 미만의 아기와 함께 이동한다면 더욱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자동차의 진동으로 인해 ‘흔들린 아이 증후군(Shaken Baby Syndrome)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흔들린 아이 증후군’은 주로 울거나 보채는 아이를 심하게 흔들어 생기는데, 심하면 뇌출혈이나 망막출혈, 늑골골절을 유발할 수 있다.

몇 년 전 일본에서는 생후 3개월 된 아기가 8시간 동안 차를 탔다가 2주 뒤 심한 구토 증상을 보였는데, 뇌출혈과 망막 출혈 진단을 받았다.

신 원장은 “두 살 미만의 아기는 목 근육이 약해 고정이 쉽지 않아 약한 충격에도 쉽게 머리가 흔들린다”고 설명했다.

생후 6개월 미만의 아기는 되도록이면 장거리 여행을 삼가고, 부득이하게 이동하게 될 경우 신체 사이즈에 맞는 카시트에 태우고 목 보호 쿠션 등으로 머리가 흔들리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입석’ 열차, 자세 흐트러져 척추에 무리

자동차가 아닌 열차를 이용해 고향을 찾을 때도 주의할 점이 있다. 특히 추석 기차표를 예매하지 못해 입석으로 가야 한다면 더욱 조심하는 게 좋다.

우리 몸의 기둥인 허리는 체중의 약 60%를 지탱한다. 장시간 한 자세로 서 있으면 무게 중심이 허리에 집중돼, 척추를 둘러싸고 있는 근육과 뼈의 긴장을 유발한다.

장시간 서있다 보면 자세가 흐트러지기 십상이다. 특히 한쪽 다리에 무게중심을 두는 일명 ‘짝다리’를 취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몸의 좌우 높이가 달라지며 골반과 척추가 틀어지거나 좌골 신경을 눌러 허리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좌석 의자에 팔을 기대고 구부정하게 서있는 경우도 많은데, 똑바로 서 있을 때보다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이 50%가량 증가해 요통을 유발할 수 있다.

신 원장은 “입석의 경우 좁은 공간에 서 있다 보니 스트레칭도 쉽지 않다”며 “양 발을 모으고 발뒤꿈치를 올렸다 내리는 동작이나 양 팔을 위로 쭉 뻗는 동작으로 허리를 이완하는 동작을 반복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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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구 기자 kim.jingu@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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