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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냄새 이렇게 예방하자-전문가들에게 듣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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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종합 08면

날씨가 더워지면서 체취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고있다. 특히 예민한 사람들은 자신의 체취가 「병적인 것은 아닌가」 「남들이 불쾌해하지 않는가」에 필요이상의 신경을 쓴다.여름철은 각종 몸냄새의 원인이 되는 분비물이 많아지기 때문에 다른 계절보다 몸냄새가 좀 심해지는 것은 어쩔수 없다.
문제는 실제로 주위사람들에게 심한 불쾌감을 주는 단계의 체취.
불쾌한 체취는 왜 나고 어떻게 처리하는 것이 좋은지에 관해 고대 의대 김수남남교수 (피부과)와 신상완교수 (치과)에게 들어본다.

<체취·족취>
땀을 많이 흘리고난 후 몸이나 발에서 「음식 쉰것같은 냄새」가 나는것은 땀이 피부에 살고있는 각종세균에 의해 부패돼 나는 것이다.
우리몸에는 애크린이란 땀샘이 분포되어 온도조절·노폐물방출등의 역할을 하는 땀을 내보내고 있는데 땀이 피부표면에 나오면 세균이 분해시켜 냄새가 나게된다. 체취나 족취의 가장 좋은 제거법은 역시 「씻는것」 이다.
족취(발냄새)의 경우는 무좀·습진등의 피부질환때문에, 혹은 군화나 장화를 장시간 신어야하는 직업상의 특성때문에 보통보다 심한 경우가 있다.
이때는 잘 씻어주는 방법외에 흡수력이 좋은 양말을 신는다든가 살균작용이있는 비누 (헥사클로로페닐포함) 를 상용하면 효과를 볼수 있다.

<액취>
일명 암내라고하는 가장 불쾌한 몸냄새의 하나로 양쪽 겨드랑에 분포된 아포크린이라는 땀샘에서 나온 분비물이 부패되는것이 원인이다.
아포크린샘은 원래 동물이 이성을 유인하기위한 물질을 분비하는 샘으로 사람의 경우 동양인은 거의 퇴화됐지만 백인·흑인들은 아직 잘 발달돼있다.
사춘기직후부터 분비를 시작하는데 일반적인 땀샘과는 달리 우유빛의 냄새없는 액체가 나온다.
이액체를 겨드랑에 있는 백색포도상구균이 분해시키는 과정에서 악취가 나는것이다.
이 냄새는 체질적으로 유전되는 경향을 보이나 긴장하거나 마늘·파등 자극성음식을 섭취하게되면 더 심해진다.
처리법으로는 겨드랑에 향수나 땀분비억제제를 바르기도하고 전기패드로 땀의 분비를 장시간 막는등의 비수술적 처리법이 있지만 근본치료법은 아니다.
아주 심한사람은 아포크린샘을 아예 절제하거나 긁어내는 수술을 하는 원인치료법이 바람직한데 의료보험이 되는 경우 10만∼30만원의 비용이 든다.
수술시기는 될수있으면 사춘기직후, 증상이 발견됐을때 시행하는것이 좋다.
액취가 정상인데도 자신이 암내환자라고 고민하는사람이 있는데 이를 「취한공포증」이라고해서 정신과적인 치료를 받아야한다.
30cm앞에서 견딜수없올 정도가 아니면 심각한 액취가 아니므로 고민할 필요가 없다.

<구취>
구취가 여름철에 심해지는것은 아니나 냄새가 심한 향신료를 많이먹는 계절이므로 역시 신경을 쓰게된다.
이 냄새의 90%는 충치·치주염등 구강질환 때문이고 나머지는 위궤양·상기도감염증· 축농증등의 구강외적인요인때문에 난다.
구강질환이 원인인 경우는 평소치아 관리를 철저히하고, 치아 질환을 치료하며 최소 1년에 한번씩은 스케일링을 해주는것이 좋다.
구강외적요인으로 인한 경우는 원인질환을 치료해야만 구취를 없앨수 있다. <윤재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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