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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방약값 폭등…1년 새 최대 6배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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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이 주로 복용하는 처방약 가격이 폭등하면서 제약사의 횡포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같은 처방약값 폭등은 처방약값을 지원하고 있는 메디케어 처방약 보험(파트D) 지출 상승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1일 블룸버그통신이 메디케어 파트D에 의해 지원되는 2968개 종류의 브랜드와 제네릭(복제약) 처방약 가격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13~2014년 사이 200여 종류의 처방약값이 평균 50% 이상 뛰었다.

각 제약사가 한 명의 환자 클레임 한 건당 메디케어.메디케이드서비스국(CMS)에 청구하는 가격을 기준으로 따져봤을 때 항우울제인 아티반(Ativan)은 해당 기간 487달러에서 858달러로 76% 올랐으며, 체액저류(fluid retention) 치료제인 에데크린(Edecrin)은 354달러에서 642달러로 81% 뛰었다. 백선증.완선 치료제인 옥시스탯(Oxistat)은 264달러에서 384달러로 45%, 관절염약인 비모보(Vimovo)는 123달러에서 794달러로 6배 가까이 올랐고, 체내 칼륨 비율을 낮춰주는 클러-콘(Klor-Con)도 68달러에서 165달러로 인상됐다.

브랜드뿐만 아니라 비교적 저렴한 제네릭 처방약 가격도 해당 기간 대폭 인상됐다. 습진.피부염 치료제인 플루오시노니드(Fluocinode)는 41달러에서 64달러로, 천식 치료제인 알부테롤(Albuterol)은 35달러에서 46달러로, 과민성 방광염 치료제인 옥시부티민(Oxybutynin)도 20달러에서 34달러에서 치솟았다. 또 복합 진통제인 옥시코돈-에이스태미노픈(oxycodone-acetaminophen)도 건당 15달러에서 50달러로 두 배 이상 급등했다. 해당 기간 옥시코돈-에이스태미노픈의 메디케어 파트D 전체 지출은 8430만 달러에서 4억6980만 달러로 5배 가까이 뛰었다.

이에 대해 미 제약협회(PhRMA)는 각 제약사에서 제공하고 있는 할인과 리베이트 등을 배제한 통계라며 실제로 CMS에서 받는 지원금은 이보다 적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약값을 올린 원인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메디케어 파트D 비용은 수혜자가 5%를 부담하고 건강보험사가 15%, 연방과 주정부가 나머지 80%를 부담하도록 하고 있다.

CMS에 따르면 2014년을 기준으로 메디케어 파트D에 1214억 달러가 지출됐으며 이는 전년도보다 17%나 급증한 것이다. 이에 따라 처방약값 인상은 납세자에게도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마일란 제약회사가 앨러지 치료제인 '에피펜(Epipen)' 가격을 10년간 6배나 인상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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