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최순호 투톱으로 | 김 감독, 대이전 출사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푸에블라=박군배 특파원】이탈리아와의 A조예선 최종전(한국시간 11일 상오 3시)에 출전할 한국 월드컵 대표팀의 스타팅 멤버가 확정됐다.
9일 새벽 김정남 감독이 발표한 베스트 11은 GK 오연교, FB 박경훈 조영증 정용환 허정무, LK 김종부 박창선 조광래 김주성, FW 차범근 최순호 등이며 교체 멤버로 김용세 이태호 변병주 정종수 조병득 등을 지명했다.
김 감독은『우리의 기본 대형은 4·4·2 포메이션』이라고 밝히면서『그러나 이 대형은 아르헨티나대전 때와 같이 수비를 위한 것이 아니라 공격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의 설명은 공격형 선수들로 링커진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이해될 수 있다.
김 감독은 김주성과 김종부 양 날개에 공격의 적극 가담을 주문하고 있으며 박창선·조광래 등 미드필더에게도 수비보다는 공격에 치중할 것을 종용하고 있다.
김 감독은 이탈리아 철벽 수비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전광석화 같은 중거리 슛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 조광래·박창선 등 중거리 슈팅에 능한 선수들에게 슈팅 기회를 많이 가질 것도 지시했다.
김 감독은『일단 전방 공격을 차범근-최순호에게 맡기겠다』면서『만약 최순호가 제 몫을 다하지 못한다면 뒤로 후퇴시켜 김종부-차범근-김주성 등을 어시스트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순호는 몸싸움에서 약하고 부지런하지 못한 단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득점찬스를 끌어내는데는 꼭 필요한 선수라 기용케 됐다는 것.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