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8기 일서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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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경=최철주 특파원】일본 방위청은 F-18 또는 이를 개량한 전투기를 일본 국내기술로 개발키로 했으며 이를 위해 미국이 엔진 및 전자기기 일부의 기술도 제공키로 했다고 6일 아사히(조일) 신문이 관계 소식통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현재 일본에서 사용되고있는 일본산 전투기 F-1(미쓰비시 중공업 제품)의 후속기가 될 이 전투기의 생산대수는 약 1백대. 새 일본산 전투기는 대함·대지·대공 공격능력 뿐만 아니라 선회성과 뛰어난 공중전 능력 및 안정성을 갖추고 전투행동 반경이 4백 해리 이상의 운용요건을 갖추도록 개발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본의 차기 지원전투기(FSX)개발에 미국이 주도적 공동개발을 포기하고 일본이 이를 떠맡도록 하며 주요 부품의 기술 및 노하우까지 일본에 제공하겠다고 의사를 표명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일 방위청은 중기방위력 정비계획의 최대 초점이 되고있는 항공자위대의 FSX에 대해 외국기를 도입하는 문제를 계속 검토해 왔으나 방위력 강화, 항공기 산업계의 기술향상 및 유지 등을 이유로 국산개발에 노력해 왔으며 이번에 미 측이 이를 받아들여 F-18 또는 이의 개량기를 일본 주도로 개발하게 됐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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