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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나, 한국벤치 향해 욕설 | 영 극성팬 3천명에 "짐승 같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극성스럽기로 소문난 영국 축구팬들은 이번 월드컵대회에도 약 3천여명이 멕시코 현지까지 원정, 응원에 나서고 있는데 몬테레이의 엘 솔지를 비롯한 현지 언론들이 영국축구팬을 『짐승같다』고 표현하자 몹시 못마땅한 표정.
멕시코시티에서는 언론이 영국축구팬들을「불량배」로 표현하고 있는 데 몬테레이의 엘 솔지는 원정 응원 온 25세의 한 영국 청년이 술집 웨이터를 두들겨 팬 혐의로 구속되자 문제의 청년은『몬테레이시에서 폭력과 강도, 스캔들 등 일련의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영국말썽장이모임「짐승」의 회원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
○…월드컵축구 원정 응원에 나선 영국 극성 축구팬 5명이 기내에서 술병을 깨고 승무원의 비행기 운행을 방해하는 등 소란을 피운 혐의로 미국 경찰에 체포됐다고.
승객들에 따르면 스코틀랜드인 4명과 다리가 불구인 또 다른 영국인 1명이 멕시코행 비행기가 이륙한 직후부터 술에 취해 병을 깨고 담배를 피우는가 하면 승무원의 지시도 다르지 않는 등 소란을 피웠다는 것.
놀란 조종사는 휴스턴공항에 무전으로 연락, 비행기가 경유지인 휴스턴에 착륙하자마자 FBI(미 연방수사국) 요원들이 들이닥쳐 5명을 체포했는데 이 바람에 이들 축구팬은 경기가 열리는 멕시코에는 가 보지도 못하게 된 셈.
○…LA타임즈지는 한국이 아르헨티나의 주장「마라도나」를 악착같이 마크하기 위해 거친 플레이를 보였으며「마라도나」는 이에 대한 항의로 한국팀 벤치에 스페인어로 욕실을 퍼부었다고 3일 보도.
이 신문은 이날 스포츠면 톱 기사에서 한국의 악착같은 수비를 자세히 보도하고 한국의 이 같은 전술이 실패했다고 지적. 한국은「마라도나」의 어시스트로 아르헨티나가 3골을 넣은 후에도 이 같은 실책을 깨닫지 못하고 더욱 필사적이고 서툰 경기를 벌였으며 한국의 이 같은 거친 경기는 팀의 위신만 실추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혹평.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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