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론적 주제발표로 〃산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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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4일 상·하오 4시간 여에 걸쳐 처음으로 열린 민정당의 헌법 세미나는 윤길중·최영철 전·현직 국회 부의장 등 50여명의 국회의원이 참석하고 KBS-TV가 전과정을 녹화하는 등 관심이 높았으나 주제발표가 원론적 수준인데다 발표자의 답변 준비가 제대로 안돼 산만한 분위기.
기본권 관계에 대해 질문에 나선 김현욱·현경대 의원은 비교적 기본권 신장을 위한 제도적 장치로서의 위헌심사제도 도입·헌법재판소 설치 등에 대해 적극적 관심을 표명했으나 정부형태에 관해 질문에 나선 남재희·우병규·현홍주 의원 등은 질문을 통해 은근히 내각책임제 쪽으로 밀고 가려는 기색을 노출.
한편 이치호 간사는 『다음 번 세미나에는 대통령 중심제와 내각 책임제를 각각 지지하는 교수들을 불러 대결토론을 벌이도록 하겠다』고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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